체액 중 이온은 생명 활동의 유지를 위해 각각의 균형을 잘 맞추어야 한다. 투석 환자에서 중요한 칼륨에 대해 알아보자.
전해질과 역할
인체는 60%의 체액으로 이루어져 있다. 체액은 세포 내액과 세포 외액으로 되어있고 체액 중에는 전해질과 비전해질이 용해되어 혼합되어 있다.
전해질이란 물에 녹아 전기를 잘 통하게 하는 무기물의 이온으로 나트륨, 염소, 칼륨, 칼슘, 중탄산 등이 있고, 이온이 될 수 없는 비전해질로는 포도당, 요소 등이 있다. 전해질 이온에는 양이온(나트륨, 칼륨, 칼슘), 음이온(염소, 중탄산)이 있다.
칼륨은 심장과 근육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하게 하는 전해질로서 체내 칼륨 수치가 필요 이상으로 높아질 경우에는 무력감, 필감, 저린 감각,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근육 마비, 호흡부전, 저혈압, 부정맥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심정지까지 올 수 있다.
칼슘은 체내에서 가장 풍부한 미네랄이고, 99%가 뼈와 치아에 존재한다. 칼슘은 혈액응고, 뼈의 성장과 관련이 있으며 신경근육의 흥분전도를 위해 필수적이다. 칼슘은 이온화 또는 탈이온화 형태로 존재한다.
인은 세포내 주요 음이온이며 80%의 인은 뼈에 존재한다. 인은 산-염기 균형을 위해 신장 완충제 역할을 하며 세포벽의 통합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칼슘과 인은 반비례 관계를 갖고 있다. 골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슘-인을 40~60mg/dL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칼슘-인은 칼슘 농도와 인의 농도를 곱한 값이다.)
마그네슘은 세포내액 중 두번째로 가장 많은 양이온이다. 마그네슘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대사의 다양한 효소 활동과 신경, 근육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한다.
저칼륨혈증
저칼륨혈증은 혈액내 칼륨 농도가 3.5mEq/L 이하를 의미한다. 구토, 설사, 이뇨제 사용, 과도한 발한, 식이결핍, 화상 및 과도한 위장관 손실로 발생한다. 칼륨이 낮아지면 허약감, 피로, 비정상적인 심장 리듬이 나타난다.
치료로는 칼륨이 포함된 식품의 섭취로 칼륨을 증가시키고 혈청 칼륨의 급격한 상승이 필요하다면 정맥내 칼륨을 주입할 수 있다. 고칼륨 투석액으로 투석을 하게 되면 칼륨 확산을 최소화하여 혈중 수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칼륨혈증
고칼륨혈증은 혈액내 칼륨 농도가 5.5mEq/L 이상인 경우로 칼륨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할 때 나타난다. 또 높은 이화작용, 조직 또는 심한 외상, 수혈, 위장계 출혈, 용혈, 투석을 빠지는 경우, 산혈증의 경우이다. 칼륨이 높아지면 복부경련, 짧은 호흡, 어지럼, 설사, 근육쇠약, 저혈압, 심전도의 변화, 부정맥, 심한 경우 심정지가 나타날 수 있다.
칼륨 조절을 위한 식이
식이 조절이 필요한 이유는 신장 기능의 저하로 칼륨을 제거하는 기능이 떨어져 혈액 내 칼륨이 높아지므로 칼륨이 가능한 적게 함유된 식품을 선택하여 정해진 양만큼 섭취하도록 한다. 무분별한 약물 복용도 삼가야 한다. 칼륨은 수용성 물질이므로 물에 오래 담가 두거나 데치는 조리법을 이용하면 칼륨의 섭취를 줄일 수 있다. 껍질이 있는 식품은 껍질을 제거한다. 가능하면 잘게 썰어서 2시간 이상 물에 담가둔다. 물을 재료의 4~5배 이상 많이 넣어 데치거나 삶아서 헹군다. 하루에 채소 6접시 미만, 과일 1~2회 미만으로 섭취한다.
칼륨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
곡류 : 팥, 엿기름, 메밀, 고구마, 감자, 수수, 옥수수, 밤, 땅콩, 은행, 견과류, 잣
두류 : 흰콩, 완두콩, 강낭콩, 검정콩, 녹두
어육류 : 멸치, 오징어, 대구, 동태, 삼치, 성게, 소고기, 돼지고기, 게, 병어, 붕어, 새우, 잉어, 연어, 조기, 미꾸라지, 굴
우유류 : 분유, 연유, 아이스크림, 초콜릿 우유, 우유
채소류 : 미역, 파래, 고사리, 김, 표고버섯, 파슬리, 시금치, 마늘, 쑥갓, 양송이, 준순, 냉이, 연근, 상추, 느타리, 생강, 호박
과실류 : 곶감, 건포도, 토란, 대추, 바나나, 참외, 멜론, 토마토, 매실, 석류
기타 : 해바라기씨, 코코아, 카레, 후추, 겨잣가루, 아몬드, 초콜릿, 청국장, 토마토케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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